
피임약에 대한 오해와 진실
피임약, 제대로 알고 있나요?

피임약에 대한 오해와 진실
피임약, 제대로 알고 있나요?
경구 피임약은 1960년대에 처음 시판된 이후, 40년 이상 다양한 발전을 거쳐 왔습니다. 현재 사용되는 피임약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 두 가지 호르몬 성분을 함유한 복합 경구 피임약이 대부분입니다. 이 피임약은 호르몬의 종류와 함유량에 따라 1세대부터 4세대까지 나뉘며, 세대에 따라 부작용이나 효능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피임약에 대한 정보 부족과 ‘불임’, ‘암 유발’ 같은 잘못된 인식 때문에 사용률이 여전히 낮은 편입니다. 사실 피임약은 정확한 사용 방법과 적응증에 따라 복용하면 피임 외에도 다양한 건강 상의 이점이 있습니다.
피임약, 피임 외에도 이런 경우에 사용돼요
•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 불규칙한 생리, 희발월경, 부정출혈 등 조절
• 자궁내막증, 생리통 : 통증 감소 및 자궁내막 억제
• 난소낭종 : 크기 증가 예방
• 조기난소부전(조기폐경) : 호르몬 보충 치료
• 생리 양이 너무 많은 경우 : 자궁내막 안정화로 출혈 조절
• 호르몬성 암 예방 : 난소암, 자궁내막암 위험 감소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피임약의 쓰임새가 다양하지만 복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우선 정맥혈전증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 위험성은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의 나이, 비만, 흡연력과 관련 있습니다. 피임약 복용이 정맥혈전증의 위험성이 있지만, 피임 효과를 포함해 다른 여러 가지 효과 측면에서 봤을 때 정맥혈전증 위험도는 이점에 비해 매우 낮은 정도입니다.
특정 나이군에서 고혈압‧심근경색‧뇌졸증 위험이 높아지지만 가임기 여성에선 이런 심혈관계 부작용 빈도는 매우 낮습니다.
경구피임약 복용을 피해야 하는 경우
• 하루에 15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여성
• 고령, 당뇨, 고혈압, 흡연력 등의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가 2개 이상 있는 여성
•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이 있는 경우
• 정맥혈전증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 허혈성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 뇌졸중의 과거력
• 심장판막 이상으로 인한 합병증이 있는 경우
• 간경변이 있는 경우
• 전조증상이 있는 편두통을 앓고 있는 경우
• 유방암이 있는 여성
피임약, 이런 경우 괜찮을까요?
Q. 수능시험 등 중요한 스케줄 때문에 생리통을 피하기 위해 피임약을 복용하려고 합니다. 괜찮을까요.
A. 계획적으로 생리를 늦추기 위해선 생리 시작 예정일의 7~10일 전에 피임약을 복용토록 합니다. 그리고 약 복용을 중단하면 보통은 1~3일 이내에 생리가 돌아옵니다. 피임약은 복용을 피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여성이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약입니다. 생리주기 조절을 위한 단기간의 복용 역시 건강에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거 진짜 맞아?"
피임약에 대해 잘못 알려진 오해
피임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 X
실제 1970년대에 많이 사용하던 1세대 피임약의 경우 체내 액체저류 효과가 있어서 몸이 붓는 느낌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사용하는 대부분의 피임약은 체중 증가나 부종 부작용은 매우 낮습니다.
장기간 복용하면 임신이 안 된다 X
피임약을 중단한 후 몇 달 이내에는 일시적으로 임신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용 중단 후 평균 38일 내 생리가 회복되었고, 유럽의 대규모 연구에선 피임약을 중단한 후 1년 이내에 임신한 비율이 79.4%였습니다. 이는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은 군에서와 비슷한 비율이었습니다.
피임약 복용 후 임신하면 기형아 가능성이 높다 X
피임약 장기 복용 후 피임약을 중단한 후 임신을 하면 기형아를 출산한다는 내용은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다만, 임신한 사실을 모른 채 피임약을 복용한 경우 기형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서 임신한 사실을 안 직후에는 피임약을 중단하고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생리양이 준다 O
생리양 감소는 피임약에 대한 오해라기보다 사실입니다. 피임약은 자궁 내막을 안정시킴으로써 생리양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원리를 적용해서 자궁근종이나 자궁 선근증이 있는 환자에서 생리양 과다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유방암 위험이 높아진다 X
영국에서 4만60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1년간 호르몬을 복용하고 이후 44년간 경과를 관찰해서 암에 대한 위험성을 연구한 논문이 있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피임약 복용은 난소암, 자궁내막암, 대장암의 위험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반면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위험성은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피임약 복용을 중단한 후 5년 뒤에는 암에 걸릴 위험성이 일반인과 동일해졌습니다.
골반염 위험성이 증가한다 X
아직 이와 관련해선 정확한 근거 자료가 제시되지 않습니다. 이전의 한 연구에서 피임약 복용이 클라미디아 감염과 상관관계가 있지만 다른 성병 관련 감염균들과는 관련이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피임약과 성병,골반염의 연관성에 대해선 논의 중인 상태입니다.
피임약은 단지 ‘피임’만을 위한 약이 아닙니다.
여성의 호르몬 변화를 기반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내 몸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많은 여성 건강 콘텐츠로 찾아뵐게요.
본 콘텐츠는 전문의의 자문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